중국이 지금 홍콩보안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이유
저의 학창시절 홍콩하면 떠오르는 것은 홍콩 영화와 성룡, 주윤발,장국영이였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에 한국에선 정말 많은 인기가 있었고 홍콩 영화배우들이 한국 CF나 쇼프로에도 나오는 일들이 많았었죠.
제가 성인이 되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갔던 곳은 홍콩이였습니다.
그 후로도 두번 정도 더 방문했었는데...홍콩 전체를 가득 매우고 있는 높은 빌딩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왠지 모르게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현대적이고 시크한것 같았지만 그곳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쓸쓸하면서도 낭만적인 느낌은 참 매력적이였는데요.
금융의 허브라고 알려져있는 홍콩이지만 한때는 쇼핑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홍콩은 이제 우리의 기억속에 남게되지 않을까싶습니다.
작년부터 들려오는 홍콩 시위대와 홍콩보안법 관련된 안타까운 뉴스들로 인해 저도 모르게 감정이 이입되어 그만 서론이 길어졌는데요.
홍콩보안법 제정이 중국 전인대에서 통과되었고 또 다시 홍콩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홍콩 반환 당시 약속했던 50년도 되지 않았는데...
유혈사태를 치르면서까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이유는 뭘까요?
사실 홍콩보안법은 갑작스럽게 팝업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작년부터 갑자기 홍콩사태가 커지면서 급기야 홍콩보안법을 만들겠다고 하는걸까요?
# 현재 홍콩은 이미 예전의 홍콩이 아닙니다.
홍콩 반환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 전체 GDP의 20%에 가까운 GDP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당시 중국은 홍콩을 버릴수 없었고 홍콩이 흔들린다면 당연히 중국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었죠.
그 후로 중국은 심천을 전략적으로 홍콩을 대체할 도시로 성장시켰습니다.
그결과 현재 홍콩의 GDP는 중국 전체 GDP의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부터 계속 되어 온 미국과의 관계악화와 갈등 상황은
중국의 입장에선 더 이상 회복할수 없는 이판사판이 되어버렸고
더욱이 올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기에 중국과의 관계는 개선될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현재 미국-홍콩 특별지위법은 결론적으론 홍콩에 있는 미국과 서양 기업들을 위한 법이므로
중국의 입장에선 미국이 이 카드를 쉽게 쓸수 없다는 판단을 했겠죠.
#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거의 일방적인 구타를 당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넘버원 자리를 탐내고 있었고
아마도 지금이 미국에 복수할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 중국 입장에선 홍콩을 방치하면 신장,티베트 지역에서도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로 사태가 발전할수 있다고 생각했겠죠.
특히나 신장 지역은 이미 많은 분쟁들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며
한족과는 달리 인종적, 종교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 중국.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정신없는 틈을 이용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코로나19로 정신이 없으니 미국도 서양국가들도 자기네들을 저지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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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앞으로 큰 혼란을 겪게 될듯합니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왠지 남의 나라 일 같지 않게 느껴집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혼돈의 상태인 만큼 국제적인 도움을 크게 기대할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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