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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이슈/글로벌 이슈

'마윈'이 알리바바 대주주가 아니라고?

by 술꾼녀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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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이 알리바바 대주주가 아니라고?

 

알리바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윈은 알리바바의 창시자로서 알리바바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99년 창업하여 올해로 21년차가 된 알리바바는 50만 달러의 창업자금에서 4조 6800억 홍콩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그 발전 속도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기업으로서 성장하기위해 초기에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했고, 알리바바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인터넷 기업에는 아무런 강점이 없었기 때문에 자금을 융통하기도 어려웠지요. 알리바바가 발전 초기에는 융자를 받기 위한 많은 노력에서 거절당한 적도 있고, 지금 샤오미 창시자인 레이쥔이 마윈을 거절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마윈이 이야기하던 프로젝트는 너무 커서 어찌보면 사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레이쥔이 알리바바에 투자하기를 거절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좋은 투자기회를 놓친 셈이지요.

중국 내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시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와 투자 이야기를 나누었고, 순조롭게 투자 승낙을 받아내어 마윈은 알리바바에 2000만 미국달러의 투자금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손정의가 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한 덕분에 알리바바는 크게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알리바바가 발전에 속도를 붙이게 된 것은 야후의 10억 달러 투자였습니다. 당시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와 알리페이 사업에 착수중이었는데요, 이것은 큰 돈이 필요한 사업이었기에 야호의 10억 달러 투자없이는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두 투자건은 알리바바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에, 손정의와 야후를 알리바바의 대주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상장한 후 알리바바는 몇 차례 더 투자를 받았는데요, 2019년 6월에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는 소프트뱅크로 지분이 25.9%에 달했으며, 2대 주주는 기존 야후에서 개명한 '알타바(Altaba(阿里他爸)알리바바의 아빠)'로 9.4%입니다. 그리고 3대 주주는 창업자인 마윈으로 6.2%를 가지고 있고, 4대 주주는 알리바바의 영원한 파트너인 채숭신(蔡崇信)으로 2.2%를 가지고 있으며, 알리바바 임원들과 이사가 9.3%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가 소프트뱅크라면, 개인 소유의 비율로 보았을때 알리바바의 최대 개인주주는 마윈입니다. 왜냐하면 지분율이 소프트뱅크와 알타바에 비해 크게 낮아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마윈은 알리바바에 투표권이 없거나 낮은 우선주, 투표권이 없는 보통주만을 다루는 AB지분제를 내놓았습니다. 마윈이 소유한 주식은 투표권이 있는 보통주입니다.

주식의 지분과 경영권 분리를 통해 마윈은 알리바바의 경영권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왕스(王石)처럼 지분 문제로 경영권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현재 중국의 징동(京东)도 리우창둥(刘强东)의 지분이 줄어들면서 텐센트의 지분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데요, 보통주의 투표권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설립자의 경영권과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중국의 한 우량 기업의 최대 주주가 일본인이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울테지만, 가장 어렵던 시기에 자금을 투자한 사람이 현재의 이익을 향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가장 큰 이익을 본 것은 소프트뱅크라고 생각되지만, 오히려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은 알리바바가 성장하여 알리페이나 타오바오 같은 각종 소프트웨어 기술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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