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자! 위스키의 모든 것
■ 위스키란?
위스키는 보리와 밀, 옥수수 등 곡류를 원료로 해서 증류시킨 술을 말하는데요.
기본적인 제조 방법은 원료를 당화 시켜서 효모(누룩)를 섞어서 발효시켜
몇 차례 증류를 반복하여 오크(떡갈나무) 통 속에 채워서 숙성시킵니다.
증류만 시켰을 때의 무색 투명하지만 몇 년 동안 통 속에서 성숙되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위스키만의 독특한 색과 향이 만들어지죠.
일반적으로 위스키의 숙성 기간은 최저 3~4년이며 20년 이상 숙성한 고급 위스키도 있습니다.
위스키의 주산지로는 영국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 다, 일본 등입니다.
원료 및 증류 방법과 숙성법, 기후, 풍토 등의 차이로 각각 맛의 차이와 특색 또한 다른데요.
이들 위스키 원산지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은 곳은 영국입니다.
12세기경에 아일랜드에서
곡물을 원료로 한 증류주가 만들어졌다고 하며, 그것이 스코틀랜드에 전해진 것이
그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위스키를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아일랜드에서 사용된 스코틀랜드어의 위스그베타(uisgebeatha)가 위스키의 어원이라고 하며
그 의미는 '생명의 물'이라는 뜻입니다.
위스키가 럼이나 보드카, 진 등 다른 증류주와 구분되는 것은
나무통의 숙성과정을 거친다는 점이죠.
위스키 제조에서는 나무통도 하나의 재료가 되는 셈인데요.
오크통은 대개 떡갈나무나 참나무로 만드는데,
이 안에 술을 담은 지 반년이 지나면 나무 사이의 기공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위스키와 접촉하면서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
짙은 호박색의 완숙한 위스키로 변하게 됩니다.
오크통의 용량은 보통 180리터와 250리터인데, 통이 작을수록 숙성 속도가 빠르다고 합니다.
미국은 2년, 캐나다 4년, 스카치 3년으로
각 나라별로 법에 따라 숙성 저장 의무기간을 두고 있다고 하네요.
상품으로 나온 위스키 가운데 프리미엄급은
몰트위스키 원액 중 최하 12년 이상된 것이라야 하며,
이들 중 맨 마지막 해를 제품의 연도로 표기하고
보통 6~8년산 원액 위주로 만드는 스탠더드급은 연도수를 표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래 숙성시킨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성질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술맛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스카치위스키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스카치 위스키는
그 종류와 제품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제조법의 차이에 따라 몰트, 그레인, 블렌드 위스키 이렇게 3종류가 있습니다.
몰트 위스키는 보리의 맥아만 가지고 만들어지며 공정 도중에 피트탄(peat, 완전히 탄화하지
못한 석탄의 일종)으로 연기를 쐬여서 만들기 때문에 독특한 연기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죠.
증류 방법은 단식이라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통마다 맛이 미묘하게 변화하여
지극히 강한 개성을 가지는데요. 그레인 위스키는 옥수수, 밀 등 곡물을 원료로 피트탄으로
연기를 쐬이지 않고 연속식 증기로 증류한 것으로 몰트 위스키와 비교해서 순한 맛이 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의 개성이 다른 위스키를 혼합해서 만들어진 것이 블렌드 위스키입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카치위스키는 대부분이 이 블렌드 위스키죠.
블렌드 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한 것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위스키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많게는 수십여종의 몰트 위스키를 먼저 혼합해 풍미를 결정한 뒤
여기에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제품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술맛은 이들의 배합 비율에 따라 달라지며 이는 각 제조사의 영업비밀이기도 합니다.
몰트 위스키가 많이 함유될수록 특색 있는(가격도 비싼) 위스키로 평가됩니다.
■ 아이리쉬 위스키
아이리쉬 위스키는 여러 음료 등과 섞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콜라, 사이다, 우유 등과 섞어 마시죠.
위스키의 발상지인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이리쉬 위스키입니다.
아이리쉬는 위스키 발상지 답게 위스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whisky라 표기하는 것과 구분해
자신들의 위스키 상표에는 whiskey라 쓰기를 고집합니다.
아이리쉬 위스키는 제조공법 면에서 스카치위스키와 구분되는데요.
스카치위스키의 원료가 100% 맥 아인데 비해
아이리시 위스키는 발아시킨 보리 25~50%에
발아하지 않은 보리, 귀리, 호밀 등을 섞어 원료로 사용합니다.
피트탄으로 연기를 쐬지 않은 맥아 외에 보리와 옥수수를 원료로
대형 단식 증류기로 3회 증류합니다.
스카치의 몰트 위스키와 비교해서 약간 연한 맛이 특징이죠.
원료면에서 볼 땐 그레인 위스키에 가까운 편이며, 향기는 스카치 몰트 위스키보다 가볍습니다.
현재는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리쉬 위스키는 생크림과 함께 아이리쉬 커피로도 만들어 마시죠.
■ 버 번
버번은 약간 단맛이 나기 때문에 보통 콜라와 같이 마시는데요.
레몬을 넣어 마시거나 원액 그대로 또는 온 더 락스로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1789년 미국 켄터키주 버번에서 에리어 클릭 목사가
옥수수를 원료로 하여 만들었다는 것이 버번의 시도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이 지방에는 프랑스에서 건너와 부르봉왕조를 그리워하던 주민들이
술 이름에 프랑스의 지명을 붙여서 불렀다고 하는데요.
사실 미국에서는 버번보다는 위스키라는 이름으로 통하고 있죠.
미국 현행법에 따라 버번위스키의 원료는 옥수수를 51% 이상 사용하고
연속식 증류기로 알코올 농도 40%이상 80% 미만으로 증류한 것을
다시 내부를 태운 화이트 오크의 새통에 놓어 2년 이상 숙성한다고 합니다.
제조법은 같은 방법으로 테네시 주에서 만든 것은 테네시 위스키(잭 다니엘 등)라고 하며,
이외에도 라이 위스키, 콘 위스키 등이 있습니다.
■ 캐나디안 위스키
캐나디안 위스키는 사이다나 세븐업을 섞어서 많이들 마십니다.
넓은 지역에서 호밀 옥수수 대맥 등 모든 곡류를 재배하는 캐나다는
손꼽히는 위스키 생산대국이기도 합니다.
호밀 과 옥수수를 원료로 한 몰트 위스키를 블렌딩 한 캐나디안 위스키는
버번위스키보다 짙으면서도 전체적으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죠.
순한 술을 선호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맞아 최근 세계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호수 주변에 집결한 위스키 공장들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입맛을 맞춘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데,
버번위스키에 비해 호밀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19세기 말 이래 영국 왕실에 납품하고 있어
라벨에 왕실 문장이 표시된 캐나디안 클럽을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그램사의 주력제품인
시그램스 V.O 와 크라운 로열 등이 대표적입니다.
캐나디안 위스키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원숙한 맛을 지닌 위스키로 알려져 있으며,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밀과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듭니다.
일본에서도 소화 초기부터 스카치 위스키를 모델로 본격적으로 제조하기 시작하여
피트탄과 보리의 향을 조절하여 부드럽고 순한 맛이 조화된 것이 특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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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키 즐기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위스키 하면 떠오르는 상품은 단연 조니 워커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의 면 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 역시 조니 워커라고 하는데요.
이 위스키는 약 40여종의 몰트와 그레인을 섞어 블렌딩 하는데,
특히 '레드 라벨'은 스카치 위스키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고 하네요.
레드보다 피트향이 진한 블랙 라벨은 12년 이상 숙성된 몰트 위스키를 사용하는데,
94년 스카치 위스키 탄생 500주년 기념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블루 라벨 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되는 모든 병에
고유번호가 부여되는 조니워커 최고의 상품입니다.
스카치위스키나 아이리쉬 위스키는 온 더 록스나 스카치 소다,
스카치 워터를 더해 마시면 원래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한껏 즐길 수 있습니다.
서양인 가운데는 아이리쉬 위스키에 우유를 섞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옥수수의 강렬한 맛과 진한 향기가 배어 있는 버번위스키는 술 자체가 달기 때문에
달콤한 콜라나사이다 등 발포성 청량음료와 섞는 것이 제격이라고.
캐나디안 위스키는 가볍고 부드러워 어떤 음료와도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흔히 백포도주의 안주로 알려진 연어는 프리미엄급 위스키와 함께 먹으면
오묘한 술맛과 연어의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프리미엄 위스키는 다른 것과 섞지 않고 원액 그대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이 담긴 잔에 원액을 따르고 소다나 물을 넣어 마시면
고유의 향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며, 알코올 성분은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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